'폐교'라 함은 말 그대로 운영을 폐지한 학교를 말합니다. 여러분은 폐교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대부분 깨져있는 창문과 음침한 분위기에 금방이라도 귀신이 팍! 하고 나올 것만 같은 모습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이런 폐교의 이미지를 확~ 바꾼 특이한 폐교가 있다고 하는데요. 갤러리부터 찜질방까지! 멋진 관광 명소로 거듭난 폐교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올레 3코스에 위치한 김영갑 갤러리는 제주의 바람, 돌, 자연을 자신의 몸보다 사랑했던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입니다. 두모악은 한라산의 옛 이름이기도 한데요. 작가가 손수 실어나른 돌과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을 지나면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아담한 갤러리가 나옵니다.
갤러리 안에는 지금은 잊혀진 제주의 옛 모습과 해녀들의 모습 등 아름다운 제주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제주를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요. 특히 바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방문객마다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람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자연과 교감하는 능력이 남달랐던 김영갑 작가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
경상북도 군위에 위치한 산성중학교에 가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화본역을 지나야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다고요? 맞아요~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화본마을 전체를 배경으로 복불복 코스를 진행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화본마을에는 온 담장에 예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옛 모습을 그대로를 간직한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산성중학교로 향하는 길은 절로 콧노래가 나올 정도로 즐겁게만 느껴진답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추억의 시간여행이라는 글귀가 보이며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추억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산성중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박물관 내부에는 부모세대의 어렸을 때를 배경으로 한 추억의 장소, 물건 등 과거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도록 재현해 두었습니다. 또한, 팽이치기, 구슬치기, 달고나 만들기 같은 ‘추억체험학습’도 준비되어 있으니 따뜻하고 정감 가는 마을 군위 화본마을로 떠나보세요.
능길마을은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 작은 마을이 시끌시끌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2000년 폐교된 능길초등학교를 체험학교로 바꾸고 도시인이 들어와도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능길마을은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작물을 재배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곳이었다면 소개할 수 없었겠죠?
능길마을에는 트레킹, 팜스테이 원어민 영어캠프, 아토피 캠프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한다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반딧불이 체험과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황토 찜질방&천연염색체험 덕분에 매년 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복잡한 도심을 떠나 힐링체험이 가득한 능길마을에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이처럼 "정말 이게 폐교 맞아?" 할 정도로 멋진 모습으로 재탄생한 폐교의 모습을 보니 참 뿌듯한데요. 요즘 같이 포근한 날이 계속되는 봄날 너무 벚꽃 축제에만 연연하지 말고, 시원한~ 포카리스웨트 하나 챙겨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폐교트레블'도 함께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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