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미술 시간, 스케치북에 무엇을 그리셨나요? 누군가는 바다를 헤엄치는 푸른 고래를 그렸고, 누군가는 샛노란 해바라기를 그렸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림 그리기는 더 즐거웠답니다~ 각자의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도 궁금했고요. 자유로움, 상상, 즐거움이 가득했던 미술 시간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거리로 나가 보세요. 회색 거리에서 만나는 낯선 아름다움, 그래피티 아트가 가득한 곳을 소개합니다!
ⓒflickr_ Ra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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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게 된 이화 벽화마을은 벽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창문에 피어나는 나팔꽃이나, 종이컵 전화기등 소소한 벽화들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전의 이화 벽화마을은 1960~1970년대의 판자촌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던 덕분에,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 입니다. 2006년 소외 지역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낙산프로젝트’ 로 알록달록한 벽화가 가득한 지금의 마을이 되었답니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꽃자리–구상>
구상 시인의 시구가 절로 떠오르는 벽화 계단입니다. 삶이 힘들다고 느껴 질 때는, 이 꽃 벽화 위에 서 보세요. 힘들었던 일도, 괴로웠던 일도 있지만 당신은 여전히 꽃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을 깨달을 거에요~
ⓒflickr_Jinho.Jung
통영에 있는 동피랑 마을은 특이한 이름만큼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동쪽 피랑(벼랑)에 위치한 마을이라 동피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철거 될 뻔 했던 동피랑 마을은 공모전을 통해 그린 벽화의 덕분에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벽화를 보는 즐거움과 동피랑 마을의 놀라운 과거사까지~ 신기함이 가득한 주말나들이를 하고 싶으시다면 동피랑 마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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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나태주>
동피랑마을은 여느 동네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마을이지만, 벽화 하나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어때요? 자세히 들여다 보니, 골목을 헤엄치는 고래도, 벽을 날고 있는 갈매기도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죠? 피랑에서 보이는 풍경과 벽을 헤엄치는 고래를 만나고 싶다면 이번주말에는 동피랑 마을로 go!
ⓒflickr_Henry C
주말에 떠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피티의 매력에 푹 빠지신 분에게 추천드리는 장소는 바로 브룩클린 입니다. 그래피티는 초창기 인종주의, 환경오염 등 사회비판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습니다. ‘뒷골목의 낙서’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길들여지지 않는 청춘을 느낄 수 있답니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는 빈민가였던 곳에 예술가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공장 지대라기 보다는 갤러리라 느낄 정도로 도시가 변모했습니다. 그야말로 낙서에서 예술이 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지요.
그래피티 아트의 특성상 그래피티위에 다른 그래피티가 그려지는 것은 허다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제 본 그림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그림이 생기는 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써가고 있는 우리와 닮아있지 않나요? 청춘도 그래피티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잘 봐두세요! 언제 스쳐지나갈지 모르니까요^^
다양한 그래피티에서 다양한 사연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화 마을의 흰강아지 벽화에서, 언제나 주인을 기다리던 흰둥이가 생각나기도 하고, 동피랑의 헤엄치는 고래를 보며 바닷속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벽화와 함께 즐거운 상상에 빠져 보세요. 한 손에는 시원한 포카리스웨트, 발에는 튼튼한 운동화라면 벽화의 세계로 떠나는 것 어렵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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