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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발견

"잘 지내고 있어? 혹시 한눈 팔고 그러는 건 아니지?" - 포카리스웨트에 젖은 군사우편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곳, 바로 군대!

남자들이 둘 이상 모이면 꼭 하는 얘기가 있죠? 바로 '군대 이야기'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를 죽기보다 더 싫어하죠. 특히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몸서리를 칠 정도로 싫어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B.U.T! 정말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의 군대 이야기라면... 두 눈, 두 귀 다 열고 들어줄 맘씨 고운 여자친구, 세상에 하나도 없는 건 아니지요? 군대... 그 곳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으면, 평생 그 이야기를 입에 달고 다닐까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자~!! 한창 뜨거워지는 햇살... 지금쯤 군대에 있는 내 남자친구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여기, 군대에서 보내온 따끈따끈한 편지가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내 남자친구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 과연 어떤 걸까요? 쪼금만... 아주 쪼오끔만... 느껴보기로 할까요? ㅋ~





고무신~ 안녕? 잘 지내고 있지? ...혹시 내가 곁에 없다고 해서... 한눈 팔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ㅋ~ ^^; 
나도 여기 와서 군생활 잘하고 있어. 동기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몸이 조금 힘든 것 빼고는 모든 게 할만한데... 보고 싶던 사람들의 얼굴을 자주 보지 못하니 참 답답하고 그렇다. 그나저나 날씨가 아주 좋아서 너랑 놀러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아! 하지만... 조금만, 조금만 참으면 나가서 네 얼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고 어려운 모든 거 잘 참고 지내고 있어. 어서 빨리 2년이 훌쩍 지나 학교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 날아라 마린보이


며칠 지나면, 유격훈련이라는 걸 받아. 온 몸에 알이 배긴다는 '악마의 PT체조'를 시작으로 산악코스, 장애물, 화생방, 그리고 행군... 4박 5일동안 훈련이라는 훈련은 모두 받는 기간이야. 빨간 모자를 눌러쓴 조교에게 욕도 먹어가면서 땅바닥을 여러번 구르게 되겠지. 음... 이 중에서 가장 겁나는 건 화생방! 너도 들어봤지?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온 이승기를 보니까, '더 킹 투 하트'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더라고... 눈코입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분비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화생방 훈련! ...제 아무리 이승기라도, 멋있는 얼굴을 하고 있기는 힘든 곳이지. ㅋㄷ,


그런데... 위에 있는 선임병들이 얘기해주는 걸 들으면 또 다르더라. 유격훈련에서 가장 힘든 건 화생방이 아니라 복귀행군이라고 하더라구. 하루종일 훈련을 받아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6~7시간동안 밤새 걷기만 한대. 거의 대부분은 자면서 걷고... 일부는 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그냥 논두렁에 빠지기도 한대. 무거운 군용배낭은 어깨를 짓누르고, 피로는 눈꺼풀을 짓누르고... 살짝 얘기만 들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게다가 발바닥은 갈라져서 찢어지기도 한다니... 흠, 뭔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하겠어. ^^;       


* 군대생활, 얼마나 힘든 건가요? 여기서 잠깐~!!

군대에서의 행군은... 6~7시간동안 밤새 걷기만 한답니다. 그만큼 많이 피로하고 힘들지요. 그렇다고 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쉽게 지치게 됩니다. 때문에 오랜 경험이 쌓여있는 고참들은... 입 안에서 건빵을 조금씩 녹여 먹으며 오래 버티는 노하우를 가지게 되지요.


그렇다면 군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는 이등병이나 일병들, 이 사람들은 어떨까요? 전투복은 땀에 젖어 무겁고, 군화는 그 상태로 그냥 무겁습니다. 물통은 또 왜 그리 무거울까요? 몸이 축축 처지는 게 절로 느껴집니다.


음... 이럴 때에는 포카리스웨트 분말이 있으면 꼭 좋겠지요? 두 말 하면, 입이 피곤합니다! ^^* 





군대에서는, 유격훈련 못지않게 힘든 훈련이 또 있어. 바로 한 겨울에 4박 5일동안 야외에서 자게 되는 혹한기 훈련! 이 훈련은 고참들도 꽤 싫어하더라고. ㅋ~ 군대의 추위는 밖에서의 추위와 전혀 다르니까! 영하 15~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생각만 해도 이가 떨린다.


옷을 아무리 껴 입어도... 그대로 얼어버린다는 군대의 추위, 게다가 야외에서는 물도 다 얼기 때문에 제대로 씻는다는 건 엄두도 못 내지. 아침에 일어나서 군화를 신을라치면... 얼어버린 군화는 또 어찌나 그리 싫던지! 길거리에 앉아 건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추위 속에서 혼미한 정신에 까무룩 잠이 들고... 군대에서 받는 훈련 중에 가장 힘든 훈련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리고... 아마 넌 모를거야~! 따뜻한 곳에서 잠드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아아... 침낭 속의 포근함이란~! ^^;;




ⓒ 플리커, 작성자: mkringsman


...내가 걷기운동 좋아한다고 한 적 있지? ...나, 그 말 취소해도 돼? ㅋ~
군대에서는 100km 행군이라는 게 있대. 말이 돼? 100km 행군이라니… 여수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야! 정말 상상치도 못할 거리지 않아? ...말로는 쉬워 보여도... 온 몸을 무겁게 짓누르는 군용배낭은 기본! 쉬지 않고 8시간, 12시간을 걸으면 나중엔... "내가 걷는데 걷는 게 아니야~♬" ...한계를 넘어설 수밖에 없다니깐!


정신을 못 차리는 건... 내 뒤를 따라 걷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무엇을 먹어도 절대 기운이 솟지 않아. 하아... 이럴 때에는 달달한 초코우유, 그리고 포카리스웨트 한 사발을 그냥 쭉쭉 들이켰으면 소원이 없겠어! ...왜, 밖에 있을 때에는 음료수를 남겨서 버렸을까? 한 방울 남아있는 포카리스웨트를 왜... 다 마시지 않았을까? ...흑~!! 이런 나... 떼찌해줘~!! ^^;


음... 하지만...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이 정도 훈련쯤 해줘야 하지 않겠어? ...뭐, 놀러온 건 절대 아니니까 말야. 힘들고 어려운 순간일 때마다 네 생각만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어.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 줘... 제대해서는 나라가 아니라, 널 지켜줄 테니깐 말야! (아아... 내가 생각해도 완전 오글거린다, 그렇다고 해서 편지를 찢지는 마... 응? ^^;)

 

편지에 너무 훈련얘기만 한 것 같다... 다음 달에 휴가 있으니... 그 때 얼굴 봐... 잠시라도 한눈팔지 말고...

아, 그리고...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 구할 수 있으면, 몇 개만 좀 구해줘... 군대에 있는 선임병들도 그게 꼭 필요하다네. 부탁해... 음... 그리고 많이 사랑해~! ^^* 


늘 고무신만 떠올리며... 잠드는 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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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가 고무신에게 보내는 편지... 글자 몇 개만 봐도 마음이 완전 뭉클해지는데요? 혹시라도 공감 가는 이야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군대 이야기라면 내가 빠질 수 없지!"하는 분들... 요기 아래에 덧글로 재미난 군대얘기 해주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ㅋ~ (군대에서의 축구얘기요? ...음... 글쎄요...^^;)


현재, 각 신병교육대에서는 훈련병들을 위해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을 나눠드리고 있답니다. 더운 여름철, 지독한 훈련을 받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장병 여러분! 상쾌한 포카리스웨트 한 모금 쭉 마시고... 다시 기운차게 나라를 지켜주세요! 늘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충서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