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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 속 파란 물감! - 동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은,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따라리~♬ 라리라라~♬’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배경음악과 함께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의 그림같은 풍경이 떠오르진 않으셨나요? 포카리스웨트 광고를 처음 본 사람들은 '세트장이 아니냐, 진짜 저런 마을이 정말로 존재하느냐'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결론적으로 얘기해 드리자면, 그런 마을은 진짜 있습니다! 광고 속 마을은 바로 그리스 산토리니의 '이아마을'이랍니다. 파란빛으로 눈부신 그 곳! 자, 제니님과 산토리니 여행을 함께하며 우리 모두 오늘 하루, 손예진이 되어 보아요~! 



첫 번째 ‘포카리안’ 제니님은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블로거이십니다. 포카리스웨트가 생각나는 파란 나라, '이아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부터 호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곳을 여행하신 분이지요. 아름다운 여행사진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제니님의 블로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블로그 주소 '어느 멋진 날에..' (http://blog.naver.com/mj8396)  


원본 글  http://blog.naver.com/mj8396/130111513745
    http://blog.naver.com/mj8396/130110675959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파란 나라를 보았니? 천사들이 사는 나라~♬'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되는 현실과는 뭔가 달라도 너무 다른 나라, '이아마을'의 시원한 모습을 보여드릴까 해요! 정말 그리스의 날씨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시원시원한 블루로만 가득한 마을이죠. 하늘도, 바다도, 건물들도.. 심지어 이 곳에 여행오는 여행객들조차도 파란 옷을 입고 오는 곳. 마치 파란색을 거부하면 안될 것만 같은 마을이예요. '이아마을' 초입에서 작은 골목길을 지나 느리게 걷다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한데 어우러져 딱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지게 되지요.



 

우리는 초입부터 골목길을 들어서며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그렇게 걸어갔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만난 '이아마을'의 메인 골목을 거닐다가 사람들이 북적거리기 시작하면서 햇살이 내리쬐는 조금은 널찍한 길을 만났어요. '아! 여기서부터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이아마을'의 풍경이 시작되는 포인트구나!' 햇살 때문이 아니더라도 넓고, 깊고, 푸른 에게해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시원하게 트이고 여행객들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가득해 눈부심 그 자체였죠!



그렇게 오른쪽으로 걷다 보니 그 유명한 풍차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어요. '내가 저 풍차를 직접 보는구나!' 생각하니 어린아이마냥 마음이 설레고 흥분되더라고요. 그렇게 천천히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풍차를 향해 걸었습니다. 하얀 건물의 외벽, 파란 바다가 어우러지는 아주 작은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제 오른손이 시커매졌네요.ㅠㅠ 아마도 내년이나 되어야 색깔이 돌아올까요? 

 
사진으로 봐도 알겠지만, '이아마을'에서의 아침은 상당히 맑았어요. '이아마을'의 끄트머리에 다다르면 그야말로 제목처럼 "새파란 도화지에 하얀 크레파스로 집을 그려 넣은 것"만 같아요.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어딘지도 모를만큼 온통 파란 세상이었죠! 

 
인적이 드문 구석진 골목 골목을 오르다 보니 저 아래쪽의 짙은 에게해를 바라보고 놀랬어요. 어쩜 저리도 깊은 파란 빛을 드러낼 수 있을까? 햇살에 부서지는 듯한 눈부심이 바닷물에 비춰지면서 넘실거리는 물결들의 모습까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침 봄이라 화사하게 피어난 노란 꽃과 장난감처럼 둥둥둥 떠있는 배까지도 온통 작은 장난감 세상처럼 보였어요. 

 
'이아마을'은 워낙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지만, 날씨마저 좋다 보니 찍는 곳마다 그림처럼 남는 것 같았어요. 이왕이면 마을 곳곳의 파란 문에서 월트디즈니 속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와준다면 어떨까? 행복해서 쓰러질지도 모르겠어요. 여기서 푸우가, 저기선 난장이가, 또 저기에는 피터팬이... 황홀한 상상! 저 아래 바다 위 통통배에는 인어공주와 가재가 앉아있었더라면.... 기획전이라도 하나 펼치면 나름 이색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지중해에서 만난 월트디즈니 특별전!' 이라는 제목으로 말이죠.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 않는 깊은 지중해를 뒤로 한 하얀 교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건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처럼 티 없이 맑은 풍경을 자아냈어요. 그렇게 화려하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이아마을'이 아닐까 싶네요.


그렇게 '이아마을'에 도착해서 놀랍도록 파란 세상에 흠뻑 심취해 흥분하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우리들 사진도 화보처럼 담아보자!! 생각하고는 몇 장 담아봤어요. 정말 누가 봐도 저인지 알 수 없는 사진일 테지만 제게는 의미 있는 사진이죠!! 월리를 찾아라!! 아니! 제니를 찾아라!!

 
역시나 10박 11일간의 여행 중 가장 기억나고 가장 아름다웠던 곳은 바로 '이아마을'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만약 지중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테네는 못 가더라도 산토리니의 '이아마을'을 우선순위에 두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파란도화지 위에 나만의 하얀 꿈을 그려나갈 수 있는,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이 머무는 곳이니까요!


 


11일간의 그리스, 터키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는 다름아닌 산토리니에서도 '이아마을' 이었어요. 오래 전부터 TV광고에서 '라라라라라라라라~날 좋아한다고~~'라는 BGM과 함께 하얀 원피스를 입은 긴 생머리의 여자가 포카리스웨트를 마시는 장면을 보면서부터 생긴 작은 소망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 산토리니를 꿈꾸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지중해 햇살에 빛나는 '이아마을'을 꿈꾸었지요. 이 곳은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들에게 멋진 스케치 장소가 되어주고, 예술을 하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곳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예요!


깊고 푸른 지중해 바다, 그리고 칼데라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위치한 3개의 파란 돔이 보이는 이 곳 '이아마을'을 다녀왔다는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절대적인 장소가 되죠. 같은 장소를 찍더라도, 어떤 위치에서 찍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이 되는 이 곳은 정말 저만 아껴두고 누구에게도 알려주기 싫어질 만큼 너무 예뻤어요. '이아마을'의 상징을 담기에는 이만한 "뷰 포인트"가 없죠!! 


하얀 울타리 형태의 대문이 있는 집에서부터 담은 사진이 있고.. 사랑스러운 블루돔 3형제를 향해 내려가는 돌계단을 차곡차곡 밟아 내려가며 길을 사진 속에 담아보기도 하고요... '이아마을'을 상징하는 파란 대문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러버린 순간까지!


자! 이쯤되면, 그럼 이 스팟을 어떻게 찾아갈까? 궁금해질 것 같아요. 정말 원시적인 방법이라면, 꼭 담고자 하는 사진을 프린트해가서 해당 뷰가 보일 때까지 골목골목을 다니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찾아볼 수도 있지만, 좀 더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드려요. 정말 간단히!! 상점이 즐비한 메인골목을 걷다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보석을 파는 가게가 보여요.


이 상점의 맞은 편에 골목길이 있어요. 그 골목길 바로 옆에는 이렇게 큰 교회가 우뚝 서 있으니, ‘그 골목에서 바로 꺾으면 되는구나!!’를 생각하면 되지요.



이 골목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우와~~!' 소리를 지르게 될 명장면을 만나게 될 거예요. 포카리스웨트 한 잔이 바로 떠오르죠. 마케터로서, 이 순간에 하나의 상품이 떠오를 수 있다는 걸 되돌아보니... 포카리스웨트... 광고 한번 참 임팩트 있게 잘 찍었구나. 그렇게 머릿속에 오래도록 자리잡게 하면서 ‘산토리니=포카리스웨트’라는 공식을 전 국민의 뇌리에 박히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그렇게 찾아서 열심히 풍경사진을 담다가 이 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들을 화보처럼 수십 컷 담아봤어요.


 


그렇게 한 낮에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다시 '이아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어요. 붉게 물든 '이아마을'을 놓치면 안되죠. 그런데 해가 저물기 시작하려던 찰나, 그렇게 맑던 '이아마을'에 물안개가 차오르더니 먹구름도 몰려오는 거예요. 아쉬움이 커져가는 걸 감당하기는 힘들더군요. ‘구름 낀 노을사진이 더 멋스러운 거니까!! 더 운치있는 거니까!!’ 그러면서 기다렸는데, 점점 사태가 심각해지더군요. 결국 노을 포인트에서의 사진은 포기하고, 흐리더라도 찍고 가자는 일념 하나만으로 다시 3개의 블루돔이 있는 곳으로 왔어요. 그래도 나름 생각보다 멋스럽게 나온 노을 같아요. 저는 만족!! 


한 낮에 찍은 사진, 그리고 노을 녘에 담은 사진은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더 흥분되기만 했어요. 마치 장난감 선물 받은 아이마냥 말이죠.


'이아마을'에 와서 이 사진 하나 못 남기고 간다면, 언젠가 다시 산토리니를 와야만 하는 족쇄를 평생 달고 다니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만큼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너무나도 황홀한 곳이었어요. 꼭 한 낮과 노을 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을 수 있는 스케줄로 '이아마을 여행하기'를 추천해요. 잠시나마 이렇게 '이아마을'의 아름다움을 담는 순간조차도 저는 새삼스럽게 또 행복해지네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이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을만큼! 또 부족함 없을 순간이 될 것만 같네요.  


제니님과의 이아마을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새파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눈부시게 하얀 집이 '여기가 꿈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제니님께서 '파란 삼지붕'이라고 불리는 이아마을 포인트 뷰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셨으니 나중에 가게 된다면 찾기도 쉬울 것 같네요!


자, 첫 번째 포카리안 '제니'님과 떠난 '이아마을'. 산토리니를 가신다면 한 손에 포카리스웨트를 들고 손예진처럼 청순한 포카리스웨트 광고 모델이 돼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