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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스토리

휴전선 155마일을 걷다! 업어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잊지 못할 7박 8일의 여정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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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평화통일체험활동인 휴전선 155마일 횡단이 끝난 지 어언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7박 8일 동안 155명의 청소년이 강화도에서 고성까지 평화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는데요. 소중한 병영체험과 극기 그리고 DMZ 생태답사에 이르기까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힘들고 지쳤던 7박 8일간의 시간이 꿈같이 느껴지는데요. 휴전선 155마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7박 8일간의 여정이 고대로 담겨 있는 일기장을 가져왔습니다. 누구의 일기장인지 궁금하시겠지만, 누군지 밝힐 수 없습니다. 철저히 비밀로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힌트를 드리자면 평화대의 상큼 발랄 안전요원입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다고요? 일기 속에 정답이 있습니다. 자, 눈에 불을 켜고, 휴전선 155마일 횡단 이야기 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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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에 있는 스카우트 중앙훈련원으로 입소. 평화대의 안전요원이자, 포카리스웨트 ABM으로서 동아오츠카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는 휴전선 155마일 횡단에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오기는 했지만,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아이들을 잘 보살펴 줄 수 있을까, 위험한 상황이 닥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도 계열사인 동아제약에서 기본적인 의약품을 후원해주어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 완료!!

아이들과의 첫 만남. 중, 고등, 대학생들과 스카우트, 일반 참여자들이 섞여 있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상황에서 진행될 행진. 그런 의미에서 경각심을 일으키는 열사병 강의를 진행하였다. 어떻게 보면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인데 주의 깊게 듣고 대답도 곧잘 잘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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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하고 발대식이 열리는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어렸을 때, 많이 보고 배운 한국전쟁이지만 20대 중반이 되고 나서 보는 전쟁기념관은 또 다른 아픔과 안타까움이었다. 드디어 귀빈들과 아이들의 부모님께서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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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쬐는 햇볕 아래 혹시나 아프거나 쓰러지는 아이는 없는지, 수시로 얼굴빛을 확인하고 얼굴 온도를 손으로 느끼는 등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열사병과 일사병의 가장 큰 특징은 열사병은 땀이 안 나고 몸이 뜨겁지만, 일사병은 몸이 차고 땀이 많이 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얼굴이 뜨거운데 땀이 안 나는 아이가 있다면 걱정되는 마음에 얼음주머니와 포카리스웨트를 나르며 수시로 상태를 확인했다. 어제 열사병 강의를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 하나는 아이들 대부분이 나를 알게 되었다는 것. 또 하나는 나만 보면 '포카리 주세요~!!'를 외친다는 점. 교육의 힘은 대단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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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보 행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 연미정에서 저 멀리 보이는 북한과 임진강 흐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울컥해진다. 특히 연미정은 강화십경 중 하나로 옛 선비들이 자연경관을 보며 풍류를 즐기거나 학문을 공부하던 정자라고 한다. 하지만금 연미정에서 보이는 건 아름다움보다도 북방과 남방으로 나뉜 우리의 분단 현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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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강화대교까지 행진 시작!! 힘들 법도 한데 서로 격려하며 꿋꿋이 걷는 모습이 참 든든했다. 낮에 뜨거운 직사광선 아래에서 전진교까지 걷는 일정은 바짝 긴장하게 하였다. 저녁이 되니 숙소로 몰려오는 찰과상 입은 아이, 근육통에 시달리는 아이… 아… 이제 시작이구나. 내일은 더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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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열이 아지랑이처럼 올라오는 아스팔트 도로를 식혀주는 고마운 비였다. 노동당사를 시작으로 백마고지를 거쳐 월정역으로 향했는데 10일동안 주인이 24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중부전선은 한국전쟁 최대의 전적지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까는 불 보듯 뻔했다. 갑자기 영화 <고지전>이 떠올랐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였을 참전용사들의 모습도. 오후에는 제2 땅굴 견학. 꼬불꼬불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업어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도착하니 시원한 자연 에어컨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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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중대에서 점심을 하고 교관들과 조교들을 따라 유격장으로 출발!! 유격장이 무시무시하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유격장까지 걷는 길부터 순탄치 않았다. 울퉁불퉁하고 오르막길인 산길을 경보 속도로 걸어가다 보니 점점 말을 잃었고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그렇게 도착한 유격장!! 그 정상 끝에 있던 포카리스웨트 파라솔. 이제는 멀리서 파란색만 보여도 포카리스웨트를 마실 생각에 힘이 불끈불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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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분 힘든 길을 부상자 없이, 중간에 낙오자 없이 모두 잘 올라온 아이들이 정말 대견했다. 하지만 너희는 이제부터 고생 시작이구나… 군복으로 갈아입고 철모를 쓰고 유격훈련 체험 시작!! 옷이 너무 큰 아이들의 소매를 접어주며 격려해주었다. PT 체조부터 줄타기, 건너기를 시작으로 마지막에 단체 물놀이까지~!! 몸에 맞지 않은 군복을 입고 유격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귀여우면서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슴 한 켠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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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댐은 북한에서 한꺼번에 대량으로 강물을 방출하여 우리나라가 피해를 보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전에 국민이 한 푼, 한 푼 모아 준공된 댐이다. 댐 주변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경관을 벗 삼아 잠시 행진의 피곤함을 잊고 우리(안전요원) 대 아이들의 점프 사진, 행렬 사진 등을 찍어주며 즐겁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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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간 두타연은 50년 동안이나 철조망과 지뢰밭이 보호해준 탓에 인간이 남긴 전쟁의 상처가 역설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 그대로 보존하고 있던 곳이었다. 나를 포함하여 아이들의 체력도 날이 갈수록 강해짐을 느꼈다. 4시간 넘는 행진 코스였는데 빼어난 자연경관 덕분인지 지치지도 않고 흥얼거리며 잘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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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짧았던 통일 행진의 마지막 날. 통일전망대까지 행진하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금강산 27km' 표지판.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여성부 등의 후원을 받아 군부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헌병들의 보호를 받으며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덕분에 평소에는 가기 어려운 민통선 안에서 행진했고,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을 더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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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에 다다르는 길은 높은 경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마지막 힘을 내자며 군가와 가요를 함께 따라 부르고, 장단 맞추며 다리에 온 힘을 다했다. 저 멀리 마지막 포카리스웨트 파라솔이 보인다. 사막의 오아시스가 이런 것이겠구나... 영차영차 힘을 내며 드디어 포카리스웨트를 하나씩 받고 통일전망대에 도착!!!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나온다. 드디어 해냈다. 출발 전 단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먼 길은 함께 가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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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d by 승훈대장님, 문회주임님



무더운 날씨 속에서 무사히 완주한 '청소년, 평화의 메신저'
힘들고 지쳐서 투정부릴 법한데 꾹 참고 해낸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2012년 여름. 함께한 일들 잊지 마시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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