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카리 스토리

"포카리스웨트와 라디오헤드, 그리고 초코칩쿠키" 그들이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속사정 독점공개~!!

하루에 몇 번이나 선택을 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먼저 할까, 세수를 먼저 할까' 에서부터 '오늘 점심엔 어떤 메뉴를 먹지?'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하루동안에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되지요. 잘못된 선택이나 실수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의도치 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사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것들에도 이러한 속사정이 있답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그들의 속사정, 몰래 몰래 엿들어볼까요?




ⓒ 라디오헤드 공식 홈페이지


알고 계시죠?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라디오헤드가 온답니다! 그들이 온다는 소식에 라디오헤드의 대표곡 '크립(Creep)'만 무한반복으로 듣고 있는 분들도 많지요. 그런데 이 노래에 얽힌 뒷 이야기 알고 계세요? 물론 이제는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 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크립(Creep)'은 그들이 그다지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랍니다. 곡 중간에 들리는 기타 긁는 소리는 멤버 조니 그린우드가 "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녹음 중간에 마음대로 넣은 것이지요. (세상에! 노래가 얼마나 싫었길래 제 마음대로 기타 소리를 넣었을까요?)


게다가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크립'을 녹음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음반에 대중적인 곡이 없다며 음반회사가 앨범 발매를 거부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라디오헤드는 울며 겨자먹기로 '크립'을 즉석에서 작사작곡해, 한번의 녹음으로 끝냈다고 합니다. 이 후 크립은 영화 '씨클로(Cyclo)'에 삽입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요. 라디오헤드가 의도치 않았던 모든 행동들이 오히려 그들을 유명하게 만든 요인이 된 겁니다.





ⓒ 플리커, 작성자: thisguise


파란색과 흰색의 오묘한 조화! 언제 어디서든 이런 비슷한 색깔만 봐도 포카리스웨트를 떠올릴 정도로, 이 두 가지 색깔은 이미 포카리스웨트를 대표하는 하나의 이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포카리스웨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포카리스웨트가 탄생하던 초창기... 이 파란색이 사용되지 않았을 뻔한 사건, 혹시 알고 계신가요? (파란색과 하얀색이 없는 포카리스웨트, 아마 상상조차 가지 않으실 거예요~!)


그 얘기의 발단은 이렇답니다. 1980년, 일본의 제약회사였던 '오츠카제약'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개발하게 됩니다. 주요 색상으로는 파란색을 사용해 청량감까지 부각시킨 제품이었죠! 그러나 제품이 출시되기 전, 모그룹회사였던 '오츠카식품'의 한 사원이 "식품 종류에는 파란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식욕을 감퇴시키는 색깔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지적을 하게 됩니다.


ⓒ deviantart, 작성자: notonly-panda


순간 '오츠카제약' 전체는 패닉상태에 빠지게 되지요. 그도 그럴 것이 포카리스웨트 홍보 및 광고를 위해 전국에 뿌린 홍보물이 전부 파란색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츠카제약'은 말 그대로 멘탈붕괴 상태에 빠지게 되지요. 당시, 포카리스웨트의 성공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달리 포카리스웨트는 대박을 치기 시작합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로 이온음료의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었죠. 물론, 포카리스웨트는 지금도 파란색과 흰색의 깨끗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무려 30여년 넘게 말이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선택이, 그리고 그들을 좌절에 빠지게 했던 결정이 결국 지금의 포카리스웨트를 있게 한 셈입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 플리커, 작성자: dictatordiva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인 초코칩 쿠키! 이 맛있는 쿠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아시나요? ...여느 때처럼 다과회를 준비하던 웨이크필드 여사! 이 날도 초콜릿을 녹여 일일이 쿠키에 바르려고 하는데, 도저히 다과회 시간에 맞출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밀가루 반죽에 초콜릿을 함께 넣어버리는 것이었죠! 쿠키가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초콜릿이 저절로 녹을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오븐에서 꺼내보니, 초콜릿은 하나도 녹지 않고 그 모양 그대로 쿠키 속에 박혀있었습니다. '큰 실수를 했구나'라고 생각하며 자책하던 웨이크필드 여사의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쿠키는 다과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녀의 쿠키를 좋아했지요. 초콜릿이 그대로 박혀있는 쿠키가 인기를 끌자 초콜릿회사에서도 쿠키에 들어가는 초코 알갱이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지금 우리가 먹는 초코칩 쿠키의 원형이 된 셈이지요.


"이것이 가장 나은 선택이야"라고 생각했던 것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고, "하아~ 이보다 더 최악인 선택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최고의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선택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결과를 두고 고민하며 사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그래서 더 인생이 재미난 것 아닐까요? 자, 지금 당신은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서 머뭇거리고 계시나요? 시원상쾌한 포카리스웨트 한 모금 마시고 가볍게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선택이란, 의외로 쉬운 것일지도 모른답니다!